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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

장애인과의 의사소통에 대한 방법과 개념

by 편순대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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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개념

의사소통이란 말이나 문자, 몸짓 등을 사용해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즉, 의사소통은 의미주고받으며 점검하는 상호작용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사회생활에서 의사소통은 보다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언어이다. 

 

의사소통은 그 방식을 꼭 언어로 제한할 필요는 없으며, 방식에 관계없이 의사소통 행위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라는 점은 틀림없다.


 의사소통의 방법

의사소통 방법에는 언어적 방법과 비언어적 방법이 있다.


언어적 의사소통 방법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생애 초기에 부모와 주위 사람들로부터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활동을 장시간에 걸쳐 모방하고 연습함으로써 자신의 언어를 습득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하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또는 듣는 사람에게 미치는 메시지의 영향이 무엇인지를 깊이 인식하지 못하며 습관적으로 사용할 때가 많다. 그러므로 말을 통한 의사소통으로 상대방과 신뢰를 형성할 수도 있지만, 왜곡이나 생략, 반대로 표현함으로써 관계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할 때에는 정확한 사실 그대로의 의미를 언어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언어적 의사소통은 말을 사용해서 전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연령이나 사고방식, 경험, 가치관의 차이 등은 물론, 중증장애를 가진 경우 오랜 치료기간과 가족들의 간호나 보호 등으로 더욱 큰 차이를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은 말이나 글이 아닌 그 외의 수단을 사용한 의사소통 방법이다. 이는 두 사람 사이에 정보가 전달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원시적인 형태로 신호를 통한 메시지 전달 방식이다. 따라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주로 언어적 의사소통에 더해서 사용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언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만났을 때 무덤덤한 표정으로 "오늘 참 예뻐 보이세요."라고 말할 때보다는 눈을 크게 뜨고 놀라는 표정으로 상대방의 위아래를 순간적으로 훑어보며, "오늘 참 예뻐보이세요.”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의미 전달이 분명하고 빠르게 전달되는 것이다. 그러나 자칫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잘못 사용할 경우 의사소통의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비언어적 표현은 언어적 표현보다 진심을 더 잘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언어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이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전달하였지만, 그의 시선이 정작 뒷사람을 보며 웃고 있다면, 오히려 상대방은 무시당했다는 감정으로 화가 날 것이다.

 

따라서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을 언어적 의사소통 방법과 함께 사용할 때는 그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일치시켜야 한다.

 

언어적 의사소통이 '무엇'을 얘기하느냐에 관한 것이라면,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즉,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보다 정확하게 언어적 의사소통을 해석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더욱 진실을 담아 전달해야 한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의미의 전달을 할 수 있다. 고개 끄떡임이나 손사래와 같은 몸짓, 인상을 찡그리거나 미소를 짓는 등의 표정. 비명이나 울음, 웃음과 같은 감탄 등은 모두 대화중의 맥락으로 충분히 독립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비언어적 의사소통 수단 가운데는 청각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수화나 시각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점자도 있다.

 

수화가 말의 비언어적 대체수단이라면, 점자는 글(문자)의 비언어적 대체 의사소통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자세

의사소통의 장애는 예측, 가정, 목적의 혼동, 변화의 재촉 및 방심 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의사소통 장애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화를 나눌 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본자세를 갖고 임해야 할 것이다.

 

첫째, 공감한다. 공감은 감정이입이라는 의미로 그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문제를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 그 사람과 함께 생각하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느끼는 것이다.

둘째, 이해한다. 문제를 항상 관련지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단시간에 달성되지는 않으며, 지속적인 의사소통 과정에서 얻어진다. 따라서 말하는 내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상대방의 입장에 자신을 바꾸어 놓고 그 아픔과 호소를 이해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해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관심을 갖게 되면 스스로 열심히 듣게 되고, 또한 이해하게 되면 공감의 답변이 절로 나오게 된다. 말로 표현하는 것이 곤란한 사람도 있지만, 접촉할 때 부드러운 눈길과 여유 있는 움직임으로 조용히 머리를 끄덕이거나 '그래요'라는 관심 있는 응답만으로도 이해의 감정은 전달된다. 언어 장애 등으로 자신의 기분이나 고민, 걱정을 제대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 있다. 자신의 감정을 글로써 전달하도록 하고 그 글을 읽고 충분히 공감하며 이해의 답변을 전할 수도 있다.

셋째, 수용한다. 수용이란 타고난 존엄성과 개인적 가치에 대한 관념을 항상 유지하면서 이용자의 장점과 단점. 호감과 비호감적 성질,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 건설적이거나 파괴적인 태도와 행동을 포함한 현재 있는 그대로를 지각하고 다루는 행동 원리이다. 그러나 수용이 일탈적 행동의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용의 대상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다. 즉, 기분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무조건 인정하는 것이 수용이다. 예를 들면 호소가 틀렸다고 느껴져도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것이 있어도 그것을 자신의 사고로 판단하지 않고 순수한 기분으로 솔직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의 이야기를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상대에게 이해한 것을 전달한다면, 상대는 자신의 기분이 이해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이것만으로도 신뢰를 갖게 되어 이후 상호 의사소통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비밀을 지킨다. 사생활 보호는 기본적인 권리이다. 비밀이 보장되어야 할 정보는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사실이나 상태 또는 지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용자가 들려준 개인의 생활사, 가족 간의 문제, 개인적인 환경 등은 자기 마음속에 두고 좀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않는 것들이다. 개인의 정보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다섯째, 진정성을 보인다. 지시하고, 명령하는 언행을 해서는 안되며, 지원을 하는 태도와 표정에도 이용자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말은 상대의 입장에서 알기 쉬운 표현으로 해야 하며, 대화를 할 때는 상대의 눈높이에서 얼굴을 보면서, 그리고 사생활 보호에 주의를 기울이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재활복지대학(2002)에서 발간한 장애이해 자료에 의하면, 장애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지체 장애인들은 장시간 서있기가 어려우므로 주로 의자에 앉아서 편안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뇌성마비 장애인들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할 때 긴장이 심해지면, 말을 더듬거나 아예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친근한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것이 좋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의자를 끌어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작은 배려라 할 수 있다.

- 언어 장애로 힘들게 말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땐, 알아듣기 어려우므로 시선을 딴 곳에 두거나 돌리지 말고 정신을 모아 성실하게 들어주어야 하며, 들은 내용을 다시 한 번 간단히 요약해 준 다음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것이 좋다.

- 청각 장애인과의 대화는 외국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와 흡사하다. 흔히 청각 장애인들은 모두 수화를 잘 하거나, 소리를 전혀 못 듣거나, 말을 전혀 못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청각 장애인들 가운데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 소리는 잘 들을 수 없지만 상대방의 입 모양을 읽어 대부분의 말을 알아듣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므로 먼저 상대방이 어느 정도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말이나 필담, 수화 등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하면 청각 장애인과 대화를 나눌 때는 먼저 팔이나 어깨 등을 건드려서 주위를 환기시키고 입모양을 잘 볼 수 있도록 마주 보는 위치에서 간단한 문장들로 이야기한다. 표정이나 몸짓 등으로 감정 표현을 적절히 구사하는 것도 상대방을 돕는 세심한 배려라 할 수 있다. 간단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은 필담이나 수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대화를 활기차게 이끌 수 있다.

-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이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 자기 이름과 신분을 분명히 말하고 악수를 청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라 할 수 있다. 친분이 있는 사이라도 거듭 악수를 나누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처음 만나면 첫인상을 갖게 되는 것처럼 시각 장애인들은 상대방의 목소리와 악수를 통해 첫인상을 갖게 된다. 즉 악수를 함으로써 그 사람의 체취나 체격건강상태, 대략의 나이 등 상대방의 고유한 인상을 갖게 되고 다음에 다시 악수를 나눌 때는 첫 인상과 견주어 안부 인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모임에서는 함께 모인 사람들을 모두 소개해 주어야 하며, 가능하면 각자 소개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리를 옮기거나 먼저 자리를 뜰 때는 살짝 귀띔해 주는 것도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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